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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 탐방] 20. ㈜미르알엔티 고효율 기술력 빛나는 태양광 분야 '샛별'
출처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60623000026
'저유가의 그늘'에 움츠려 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바닥을 찍고 오름세로 돌아섰고, 정부도 강력한 미세먼지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 발전은 2020년 이후 가장 경쟁력 있는 발전원으로 부상하고, 2025년에는 석탄 발전보다 더 저렴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국내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 용량은 1GW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1.2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신재생업체로 변신
전력생산 극대화 기술 적용
태양광 가로등 보급 주력

조도 조절로 효율성 높인
버스승강장 조명장치도 첫선

스마트 센서 등 영역 확대해
일반 소비자 대상 본격 영업

㈜미르알엔티(부산 사상구 엄궁동)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합성목재 등주를 활용한 태양광 가로등과 하이브리드(풍력+태양광) 가로등을 개발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 기업이다.

2005년 굴삭기나 집게차 등 건설장비에 사용하는 스크랩 마그네트(전자석)류를 주로 취급하는 자원 재활용 전문업체로 설립된 이후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눈을 돌렸다.

경제성과 국가 정책적 문제 등의 이유로 당장은 기존의 화석 연료나 원자력에 비해 전체 에너지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지만, 신재생 에너지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게 이 회사 정정균(50) 대표의 확고한 신념이다.

정 대표는 "자원 고갈과 환경 문제 등은 차치하고서도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설치 지역에 제한이 없고, 태양광에 의해 생산된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야간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 품질이나 안정성도 뛰어나다"며 "이 때문에 가로등, 버스승강장 조명, 이동식 화장실, 캠핑카나 푸드 트럭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르알엔티의 주력 제품은 태양광 가로등이다. 지난 3월 해운대 동백공원에도 이 회사의 태양광 가로등 8주가 설치됐다. 친환경 소재인 WPC(목재 플라스틱 복합재)를 접목해 해수에 의한 뒤틀림 방지는 물론, 심미성도 더했다.

특히 이 가로등에 적용된 MPPT(최대 전력 지점 추정 기술) 컨트롤러는 미르알엔티만의 핵심 기술이다. 정 대표는 "태양광 모듈에서 출력되는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고, 날씨가 흐리거나 입사각이 매우 낮은 겨울철에는 충전량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며 "하지만 MPPT 제어기술이 적용된 컨트롤러를 사용하면 에너지의 최대 생산지점을 인공지능이 추적해 어떤 조건에서도 최대 전력생산 효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도 조절용 태양광 조명장치를 접목한 버스 승강장 조명장치도 미르알엔티가 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였다. 일몰 후 4시간 정도는 100% 밝기를 내고, 새벽 시간 등엔 출력을 30%가량 줄이는 방식으로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존 버스승강장 태양광 조명의 경우 충전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켜지고 꺼져, 정작 조명이 필요한 시간에 작동이 되지 않는 등의 불편이 속출했다. 특허 기술이 적용된 이 태양광 버스 승강장 조명장치는 지난해 진주 지역에 40대가 설치됐다.

'10년 이상 가는 아이템은 없다'는 신념 아래 산·학·연 연계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15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미르알엔티는 신재생, 친환경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014년 부산연구개발특구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을 받아 동의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선박용 압전센서 모듈도 이같은 노력의 성과다. 선박용 밸러스터(평형수) 탱크의 해수압을 비롯해 각종 오일 및 물탱크의 수위나 흐름을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과 방수성이 높은 고강도 세라믹스 소재를 적용했다.

태양광 전기자전거, 가스 누출 및 화재감시용 스마트 센서, 에너지 저장장치 등 미르알엔티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한 원천 기술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정 대표는 "올해는 공공 조달 시장을 중심으로 해왔던 기존 사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휴엔비'라는 독자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영업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라며 "베트남에 태양광 가로등과 정원등 8만 개를 공급하기 위한 계약이 현재 진행되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60623000026